가격비교는 많은데 왜 알뜰킹인가 — 다섯 가지 차이
가격비교 서비스는 이미 많습니다. 포털에도 있고, 전문 사이트도 있고, 쇼핑 앱마다 자기네 최저가를 보여 줍니다. 그런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창을 여러 개 열어 놓고 가격을 손으로 비교합니다.
이유는 하나입니다. 화면에 뜬 최저가를 그대로 믿기 어렵기 때문입니다. 눌러 보면 배송비가 붙고, 옵션을 고르면 값이 뛰고, 알고 보니 본품이 아니라 케이스였던 경험이 쌓인 결과죠.
저희가 알뜰킹을 만드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"그래서 다른 곳과 무엇이 다른가"를 다섯 가지로 정리했습니다. 전부 지금 동작하는 기능이고, 확인하실 수 있는 것만 적었습니다.
1. 순위를 돈으로 살 수 없습니다
가장 중요한 차이를 먼저 적습니다. 알뜰킹의 최저가 순위를 정하는 값은 상품가 + 배송비, 그 하나입니다. 광고비를 낸 판매처를 위로 올려 주는 기능은 존재하지 않습니다.
이건 선의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. 가격비교 서비스의 수익이 노출 위치에서 나오면, 위쪽 자리는 결국 가장 싼 곳이 아니라 가장 많이 낸 곳의 것이 됩니다. 그러면 사용자가 그 화면을 보는 이유가 사라집니다.
그래서 저희는 순위에 광고를 섞지 않습니다. "지금은 안 하지만 나중에" 도 아닙니다 — 순위를 파는 순간 이 서비스의 존재 이유가 없어진다고 생각합니다.
2. 표시가가 아니라 실질가로 줄을 세웁니다
두 번째 차이는 무엇을 기준으로 정렬하는가입니다.
대부분의 화면은 상품 표시가로 줄을 세웁니다. 그런데 실제로 나가는 돈은 표시가 + 배송비입니다. 19,900원 무료배송과 17,900원 + 배송비 3,500원 중에서 싼 쪽은 앞쪽인데, 표시가로 세우면 뒤쪽이 위에 옵니다. 무료배송의 함정 편에서 다룬 내용입니다.
알뜰킹은 배송비를 더한 금액으로 순위를 매깁니다. 그리고 배송비를 모를 때의 처리가 남들과 다릅니다.
| 배송비 상태 | 알뜰킹의 처리 |
|---|---|
| 판매처가 공개 | 그 값을 더해 정렬 |
| 상위 견적 | 판매 페이지를 열어 값을 다시 확인 |
| 없지만 정책을 아는 몰 | 기본 정책으로 추정하고 (추정) 표기 |
| 정책도 모르는 몰 | 추정하지 않고 "별도 확인" 으로 표시 |
핵심은 마지막 줄입니다. 모르는 배송비를 0원으로 두면 그 견적이 1등 자리에 올라옵니다. 그래서 저희는 반대로 둡니다 — 배송비를 모르는 견적이 확인된 견적을 이기려면 통상 배송비(3,000원)만큼은 더 싸야 하고, 배송비 낮은순 정렬에서는 맨 뒤로 갑니다. 모르는 값에 유리한 가정을 주지 않습니다. 이 규칙을 정한 과정은 추정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적어 두었습니다.
3. 가격을 비교하기 전에 "같은 물건인가"를 봅니다
세 번째 차이가 실제 체감에서 가장 큽니다. 아무리 정확하게 정렬해도 줄 세운 대상이 같은 물건이 아니면 그 순위는 의미가 없습니다.
저희가 걸러내는 것은 두 종류입니다.
본품이 아닌 것. 케이스·필름·거치대·충전기 같은 부속품, 그리고 굿즈입니다. 실측 사례가 하나 있습니다. 어떤 소설 제목을 검색했을 때 최저가 자리에 11,000원짜리 리유저블백이 앉아 있었습니다. 상품명에 작품명이 통째로 들어가 있어서 단어 매칭을 통과한 겁니다. 지금은 굿즈·판촉물 표기를 따로 걸러냅니다.
값을 확정할 수 없는 것. 택일, 랜덤, 조립 처럼 어떤 옵션의 가격인지 알 수
없는 표기, 그리고 옵션가·낱개 판매 같은 미끼가격입니다. 미끼가격은 표시하고
최저가 선정에서 제외합니다.
다만 이 판정을 거칠게 하면 반대 사고가 납니다. "시세의 40% 미만은 의심"이라는
규칙 하나로 자르던 시절, 무선이어폰 검색에서 12,300원짜리 진짜 최저가가 미끼로
몰려 왕관을 뺏긴 일이 있었습니다. 그래서 지금은 (1) 시세 대비 비율, (2) 바로 위
견적과의 가격 절벽, (3) 단가 비교를 모두 통과해야 미끼로 봅니다. 이 실패담은
에러를 내지 않는 결함에 자세히 적었습니다.
같은 물건 판정을 왜 가격보다 먼저 하는지는 이게 정말 같은 물건인가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4. 어떻게 찾았는지를 보여 줍니다
네 번째 차이는 과정을 숨기지 않는다는 점입니다.
알뜰킹은 네이버쇼핑·다나와·구글쇼핑·11번가·쿠팡 등을 동시에 조회합니다. 그리고 결과 화면에 어느 소스가 몇 건을 응답했고 어디가 실패했는지, 응답시간까지 함께 적습니다. 좋은 결과만 골라 보여 주고 실패는 감추는 방식을 쓰지 않습니다.
이게 왜 중요한가 — 사용자가 결과의 신뢰도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. 소스 두 곳이 실패한 검색과 전부 성공한 검색은 같은 화면처럼 보여도 성격이 다릅니다. 그 차이를 지우면 편해 보이지만 판단은 불가능해집니다.
여기에 검색 강도를 직접 고르실 수 있습니다.
| 강도 | 성격 |
|---|---|
| 기본 | 가장 빠르게, 넓게 |
| 슈퍼서치 | 판매처별 가격·배송비까지 펼쳐 확정 |
| 인세인 | 가장 깊게 — 느리지만 빠짐이 적음 |
빠른 검색을 기본으로 두고 느린 선택지를 지우지 않고 남겨 둔 이유는 느린 검색을 남겨 둔 이유에 적었습니다. 급할 때와 정말 싼 걸 찾아야 할 때는 다른 도구가 필요합니다.
그리고 결과를 좁혀 보는 장치도 있습니다. 무료배송 필터로 배송비 없는 판매처만 남기거나, 판매처별로 걸러 볼 수 있고, 용량 표기를 읽을 수 있는 상품은 100g당·1개당 단가까지 함께 나옵니다. 결과 화면은 주소(URL)로 그대로 공유됩니다.
5. 온라인 최저가와 동네 밥집을 한 곳에서 봅니다
다섯째는 범위입니다. 가격비교 사이트는 온라인 상품만 다루고, 맛집 서비스는 가격을 다루지 않습니다. 그런데 우리가 실제로 쓰는 돈은 그 둘로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.
알뜰 밥집은 국밥·백반·분식 같은 종류와 지역으로 걸러 가격이 착한 식당을 찾습니다. 가격은 두 갈래로 채워집니다.
- 사용자 제보 — 직접 다녀온 가게의 가격을 로그인 없이 남깁니다. 여러 제보를 중앙값으로 모으고, 튀는 값은 계산에서 제외하고, 제보 건수와 갱신 시점을 함께 보여 줍니다. 제보가 엇갈리면 "엇갈림"이라고 적습니다.
- 정부 지정 착한가격업소 공공데이터 — 제보가 아직 없는 가게에도 기준선이 생깁니다. 이 값은 제보와 구분해서 "공시가" 로 표시하고 기준 시점을 함께 적습니다. 성격이 다른 두 값을 같은 값처럼 보이게 하지 않습니다.
제보한 사람이 이득을 보는 구조가 아닙니다. 다음 사람이 이득을 봅니다. 그래서 이건 플랫폼이라기보다 다같이 쓰는 가계부에 가깝습니다.
못 하는 것도 적어 둡니다
차이만 적으면 광고가 됩니다. 지금 안 되는 것도 그대로 적습니다.
- 배송비를 끝까지 못 알아내는 판매처가 있습니다. 어떤 소스는 배송비를 아예 주지 않고, 어떤 판매처는 서버에서 접근하면 차단합니다. 그 견적은 "별도 확인" 으로 남습니다 — 없는 값을 지어내지 않습니다.
- 적립·쿠폰 같은 추가 혜택은 일부만 보입니다. 읽을 수 있는 곳만 표시하고, 못 읽는 곳은 비워 둡니다. 혜택 수집이 실패해도 가격과 순위에는 영향이 없습니다.
- 가격은 실시간과 다를 수 있습니다. 재고와 행사는 분 단위로 바뀝니다. 결제 전 판매처 페이지에서 최종 금액을 확인해 주세요. 이 문장을 화면 구석 작은 글씨가 아니라 결과 화면에 적어 두는 것도 저희 방식입니다.
- 밥집 지도는 제보가 쌓인 지역이 더 정확합니다. 수집 범위는 전국으로 넓혔지만, 가격의 촘촘함은 지역마다 다릅니다.
정리
| 흔한 방식 | 알뜰킹 |
|---|---|
| 광고비가 노출 순위에 영향 | 실질가 하나로만 정렬 |
| 표시가 기준 정렬 | 배송비 합산 · 모르는 값은 불리하게 |
| 최저가면 일단 위로 | 같은 물건인지 먼저 판정 |
| 성공한 결과만 보여 줌 | 실패한 소스·응답시간까지 공개 |
| 상품 또는 맛집, 하나만 | 온라인 최저가 + 동네 밥집 |
| 회원가입·앱 설치 | 없음 · 무료 · URL 공유 |
거창한 기술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닙니다. 오늘 살 물건을 몇천 원 덜 내고 사고, 오늘 점심을 부담 없이 먹는 것 — 저희가 하려는 건 그것뿐입니다.
한번 써 보시고 판단해 주세요. 최저가 검색에서 사려던 물건 이름을 넣어 보시고, 알뜰 밥집에서 우리 동네를 열어 보세요. 그리고 이상한 숫자가 보이면 그건 저희 결함일 수 있으니, 그때는 소개 페이지의 원칙대로 저희가 고치겠습니다.